효과적인 온라인 PR을 위한 5계명, 둘째 이야기


3단계: 정말 필요해지기 전에 친해져야 할 사람 – 기자

태어나서 처음 본 사람에게 다짜고짜 어려운 부탁을 하실 수 있나요? 

사실 당신이 그럴 수 있다고 자신한다 해도, 부탁을 받은 사람은 낯선 당신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지인에게는 다소 어려운 부탁도 한 번 쯤은 해볼 만 합니다. 

언론 매체를 상대할 때도, 논리는 동일합니다. 기자나 유명한 파워 블로거라고 해서 다를 이유가 있을까요? 

그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사전에 신뢰와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은 마찬가지로 효율적인 홍보 활동을 위해서 중요한 준비 사항입니다. 

실제로, 많은 기자들도 모르는 사람이 뜬금없이 연락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상적으로는 충분히 오랜 시간 전부터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언론인들과 유대를 형성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안면이 트인 지 한 달 만에 홍보에 관한 부탁을 하면, 속보이는 상황에 무안해질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미디어 홍보의 시작과 끝은 인간 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만약, 당신이 지금 이 홍보 업무에 가장 적합한 기자와 친분이 있으시다면, 당신은 그가 어떤 스타일의 정보에 더욱 흥미를 느끼는지 알고 있어서 홍보 자료를 작성하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다른 측면에서, 그 기자는 당신과 친분이 있기 때문에 당신의 자료를 더욱 세심하게 읽어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자들과 친분 관계를 부담없이 시작하는 몇 가지 팁:

  • 기자 SNS Follow하기 – 대다수의 기자들은 트위터 같은 SNS 계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어찌보면, 굳이 어렵게 약속을 잡아서 만나지 않아도
    SNS 상에서 그들과 일상적인 토론을 이어나갈 수 있는 가장 쉬운 채널입니다.
    그렇게 토론을 이어나가다가 그들이 어떤 정보를 찾아 헤맬 때
    슬쩍 유용한 정보원을 제공하면 더 빨리 친분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 지인을 통해 소개 받기 – 한국 사회에서 친구의 친구만큼 요긴한 관계가 있을까요?
    밑져야 본전입니다. 지금 당장 친구에게 아는 기자가 있는지 물어보세요.

한국은 지나치게 인맥 위주로 돌아가는 면이 안타까운 경우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관 관계의 중요성을 평가절하해서는 안됩니다. 

더군다나 SNS가 일상화된 오늘날은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온라인에서 당신에게 필요하거나, 당신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언론인들을 찾아내고 그들과 대화를 쉽게 이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아는 언론인이나 기자가 없다는 것은 이제 정말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4단계: 완벽한 홍보 자료 작성하기 – 가능한 완벽하게

띵동이라는 배달업체 창업자
최근 한국은 “배달앱” 때문에 시끌벅적합니다. 요란한 배달앱 관련 기사에 한 꼭지를 차지한 “띵동!” 과연 띵동이라는 업체와 그 사장님은 우연히 기사 인터뷰를 하게 된걸까요? 저도 그 업체와 사장님을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어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 사장님만의 회사를 알리기 위한 남다른 어떤 노력은 반드시 있었을 것입니다.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142480

특히,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에는 창업자의 시선에서는 하루하루가 놀라운 사건들의 연속이고, 실제로 그들의 하루는 존경을 받을 가치가 충분할 만큼 놀라운 시간입니다. 

하지만, 제가 늘 명심하고 있는 격언 중에 하나가, “남들 놀래키려다 나만 놀란다.” 라는 것입니다. 누군가 지나가는 말로 내뱉으신 말씀이지만, 저는 정말 명심해야 할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홍보를 계획하고 있는 당신이라면 저보다 더욱 명심하셔야 합니다. 

기자를 비롯한 언론인들은 세상의 모든 사건들을 매일같이 읽고 쓰기 때문에 어지간히 감동적이지 않으면 대체로 시큰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은 반드시 언론인의 관점에서 당신의 홍보 자료가 흥미로운지 면밀히 검토하셔야 합니다. 당신이 작성한 회사나 제품 홍보 자료를 한 100발자국 정도 떨어져서 냉정하게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고객들이 홍보 자료의 헤드라인을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객관적으로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에서 언론이 당신의 홍보자료에 관심을 갖게 하는 방법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나를 바라본다는 것은 고도로 훈련된 명상가의 단계라는 점입니다. 이런 경지에 도달하려면 오랜 시간 훈련이 필요하다는 함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기자와 같은 언론인과의 친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됩니다. 친한 언론인에게는 홍보 자료의 초안을 슬쩍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아주 슬쩍 의견을 물어볼 수 있고, 그 언론인 역시, 평소의 친분 관계 때문에 자신의 느낌을 신속하고 허심탄회하게 전달해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몇몇 언론인과 기자의 취향을 이해하게 되고, 홍보 자료의 초안이 그대로 기사화되는 이상적인 상태까지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5단계: 확실하고 깔끔하게 마무리 짓기

프레스킷은 깔끔하게 준비
프레스킷은 이쁘고 상세하게 준비하셔야 합니다. 기자들의 어떤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답변하실 수 있도록 준비하셔야 하구요. 장황하게 두서없이 말하면 일반인이 듣기에도 짜증이 납니다. 시간에 쫓기는 기자들은 더 하겠죠? 그러니까 준비 또 준비!

기자들과 최종 인터뷰를 진행할 때 그들을 재촉해서는 안됩니다. 

재촉한다고 기자들이 억지로 기사를 써주지도 않습니다. 그들의 흥미를 자극해 주는 정도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당신이 아무리 마음이 급하고 시간에 쫓겨도, 그건 당신의 사정일 뿐입니다. 

최소한 2~3일 후에 진행 상황을 점검해 보시는 여유가 필수입니다. 기자가 관심이 없다는 반응을 보여도 실망하지 마십시오. 아니 실망해서는 안됩니다.

기자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면, 당신은 기자가 원하는 모든 자료를 즉시 제공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사진, 동영상, 시제품, 회사의 창업 스토리… 무엇이던지 기자가 궁금해하면 반드시 해답을 제공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기자의 눈에 보인 순간 실망스러우면 대략 낭패~ 

이 때부터는 무조건 디테일과 품질에 집중하셔야 합니다. 무례함과 열정의 차이는 이미 잘 알고 계시죠? 

기자가 편하게 기사 작성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다면, 그는 다음 번에도 당신의 홍보 자료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홍보는 한번 성공했다고 끝나지 않습니다. 

당신에게 관심을 보인 기자들, 그리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기자들까지도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SNS와 오프라인 모임 등에서 지속적으로 교류하세요. 

왜냐하면, 계속 반복해서 말씀 드렸듯이, 일단 친분 형성에 성공하면, 앞으로도 계속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홍보에 관한 너무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예전에 이 뻔하고 당연한 걸 못해서 실컷 고생하고, 욕만 배부르게 먹었던 뼈아픈 경험의 소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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